금융감독당국이 내년 3월까지 불법 공매도 단속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개별 투자은행(IB)의 자체 시스템과 연동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2분기께 단속 체계가 정식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10일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와 함께 공매도 제도 개선과 관련해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토론 3차’를 열고 “내년 3월까지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금감원 등이 작년 11월 공매도 전산화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지 약 1년4개월 만에 중앙 시스템이 준비되는 것이다. 금감원은 “새로운 시스템과 불법 공매도 적발 알고리즘을 함께 개발해야 해 시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금감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상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IB 등 공매도 주문을 넣는 개별 기관이 자체적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막는 내부 전산시스템을 운용하고, 한국거래소에선 NSDS로 기관의 대차잔액 범위를 초과하는 매도 주문을 잡아낸다는 게 골자다. 두 시스템을 연결해 데이터를 검증하는 환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금감원은 개별 기관마다 자체 대차잔액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달 시스템 구축 가이드라인과 체크리스트, 내부 통제 가이드라인 등을 배포한다. 각사 내부 통제 기준에 공매도 주문 기록을 5년간 보관해 금감원 등이 검사·조사할 때 즉시 기록을 제출하도록 하고,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하면 관련 임직원을 제재하도록 하는 근거 조항을 담게 할 예정이다.금융투자업계는 이번 발표에 따라 공매도 전산 관리 시스템이 일러도 내년 2분기 이후 본격 출범할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는 빅테크와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단순히 빅테크에 집중 투자하는 수준을 넘어 해당 분야의 산업 생태계를 이루는 다양한 기업을 고르게 담는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엔비디아밸류체인 액티브’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 액티브’ ‘ACE 구글밸류체인 액티브’ ‘ACE 애플밸류체인 액티브’ 등 4개 ETF가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ACE 애플밸류체인 액티브를 제외한 3개 ETF는 한국경제신문이 개발한 KEDI지수를 추종한다.이 ETF 시리즈는 각 빅테크 기업이 별도의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ACE 엔비디아밸류체인 액티브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하는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담으면서 TSMC, 브로드컴, ASML홀딩ADR, 퀄컴 등을 편입했다. 엔비디아가 성장하며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함께 수혜를 누리는 밸류체인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다.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 액티브는 생성형 AI 분야 선두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를 중심으로 아마존닷컴, 넷플릭스, 어도비 등에 투자한다. ACE 구글밸류체인 액티브는 AI 클라우드 생태계에서 핵심 기업인 구글 모회사 알파벳A 주식을 가장 많이 편입하면서 AI 클라우드 생태계 주요 기업인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등을 담고 있다. 미국 증시를 이끄는 빅테크 7개인 매그니피센트7(M7) 비중은 50.5%에 달한다.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사진)는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CE 빅테크 간담회’에서 “세상은 기술주가 지배하는 시대로 변
경상권 내륙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빙그레, 롯데웰푸드 등 빙과 관련주가 줄줄이 최고가를 경신했다.10일 빙그레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만2000원 오른 11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빙그레 주가는 장중 한때 11만5500원까지 상승해 2013년 6월 이후 약 11년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이날 롯데웰푸드도 한때 18만5500원까지 올라 전국에서 폭염특보가 가장 빨리 발표된 2019년 5월 이후 약 5년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크라운제과(29.99%) 크라운해태홀딩스(29.98%) 해태제과식품(29.90%) 등 크라운·해태 관련주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빙과 관련주 강세는 이날 오전 10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시작됐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른 시점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과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 7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은 40%다.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