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은 갈수록 불어나고 있지만 산업대출금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지역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총 대출금은 1천261조4천억원으로 3분기말에 비해 0.4%, 4조7천억원 늘었다. 그러나 이 중 산업대출금은 710조6천억원으로 3개월전보다 1% 감소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김병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연말에는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맞추기 위해 부실을 처리하고 대출금을 갚기 때문에 산업대출금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대출금과 달리 가계 대출금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가계대출금 대출잔액은 지난해 4분기 말 550조7천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2.2%, 12조1천억원이 늘어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1.1%, 4조5천억원이 늘었는데 비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훨씬 큰 폭인 5.7%, 7조6천억원 증가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