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3일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현금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의 현·선물 동반 매수에 힘입어 5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유동성(M2)이 하락 반전된 가운데, 출구전략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일시적 안전자산 선호(Flight to Quality)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실질 유동성은 2009년 5월을 고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전년동기대비증감율은 지난 1월에 이미 마이너스 구간으로 진입한 상황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미국 실질 유동성의 하락반전은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고점이 임박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며 "미국 경기선행지수 구성항목 중 실질 유동성의 가중치는 35%로 단일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인 추세선상에서는 강세를 전망하지만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일시적 진통은 불가피할 수 있다"며 "현금 비중을 늘려 때를 기다릴 것"을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