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두산중공업, 자회사 리스크 줄고 원전시장 확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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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발전시설과 담수설비를 주로 만드는 종합 산업설비업체다. 원자력 발전의 핵심 부품인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원전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미국 정부는 1979년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방사능 누출 사고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원전 건설을 위해 민간부문에 89억달러 대출보증을 지원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원자력발전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 원전컨소시엄이 수주한 47조원 규모 UAE(아랍에미리트) 원전사업도 있었으며 터키 요르단 필리핀 등지에서 원전 발주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은 2008년 세계 원전 시장 점유율 28%로 1위인 웨스팅하우스가 발주한 6기의 원자로를 모두 수주한 데다 UAE 원전사업 컨소시엄에서도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제작에서 경쟁사들보다 납기가 빠르고 원가 경쟁력도 높다"며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원전 수출사업 중 핵심 기자재 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웨스팅하우스에도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수주 잔액이 13조원 정도로 2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세계 각국이 원자력 · 화력 발전시설을 늘리고 있어 올해 수주는 1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회사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두산중공업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440억원으로 전 분기 2771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강영일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익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지분법적자가 지난해 3분기 2098억원에서 4분기 349억원으로 줄어들었다"며 "지분 51%를 보유 중인 두산엔진과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실적이 호전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그동안 두산중공업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DII(옛 밥캣)도 미국 건설중장비 시장 회복에 따라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하고 안정적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두산중공업의 강점으로 꼽힌다. 두산중공업은 담수처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앞으로 저탄소 녹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최근 미국 정부는 1979년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방사능 누출 사고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원전 건설을 위해 민간부문에 89억달러 대출보증을 지원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원자력발전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 원전컨소시엄이 수주한 47조원 규모 UAE(아랍에미리트) 원전사업도 있었으며 터키 요르단 필리핀 등지에서 원전 발주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은 2008년 세계 원전 시장 점유율 28%로 1위인 웨스팅하우스가 발주한 6기의 원자로를 모두 수주한 데다 UAE 원전사업 컨소시엄에서도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제작에서 경쟁사들보다 납기가 빠르고 원가 경쟁력도 높다"며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원전 수출사업 중 핵심 기자재 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웨스팅하우스에도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수주 잔액이 13조원 정도로 2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세계 각국이 원자력 · 화력 발전시설을 늘리고 있어 올해 수주는 1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회사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두산중공업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440억원으로 전 분기 2771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강영일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익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지분법적자가 지난해 3분기 2098억원에서 4분기 349억원으로 줄어들었다"며 "지분 51%를 보유 중인 두산엔진과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실적이 호전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그동안 두산중공업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DII(옛 밥캣)도 미국 건설중장비 시장 회복에 따라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하고 안정적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두산중공업의 강점으로 꼽힌다. 두산중공업은 담수처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앞으로 저탄소 녹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