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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태양광株 '미국발 호재'로 동반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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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기술·두산重·OCI 등 상승탄력
    원자력과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단일시장인 미국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적 투자를 공식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어서다.

    17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원자력 발전 수혜주로 예상되는 두산중공업 한전기술 모건코리아 비엠티 등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원자력을 대체 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조지아주 버크카운티의 새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약 80억달러 규모의 대출보증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데 힘입었다. 올 들어 아랍에미리트(UAE) 터키를 시작으로 이란과 필리핀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원전 건설 계획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발 호재'가 세계 원전시장의 급성장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이다.

    국내 신고리 원전 등에 전동 엑추에이터를 납품한 코스닥 업체 모건코리아는 이날 10.87% 오른 1만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원자력 발전 주기기 설계업체인 한전기술이 5.46% 오른 7만92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원자로 제작기술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을 포함해 비에이치아이 비엠티 등 주변기기와 부품을 만드는 중소형주들도 2~3%씩 올랐다.

    태양광 주식도 미국에서 건너온 희소식에 투자심리가 뜨거웠다. 삼성물산이 캘리포니아 중북부 지역의 현지 전력공급 업체와 합작사를 만들어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 덕분이다. 지난달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수주한 풍력 · 태양광 복합단지 개발사업에 이은 삼성물산의 활약으로 에스에너지 서울마린 OCI 등 태양광 모듈 및 소재 생산업체들의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특히 태양전지 모듈과 발전시스템을 만드는 에스에너지는 올초 삼성물산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39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함에 따라 삼성물산과의 협력관계가 부각되며 7.12%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일회성이 아닌 당분간 지속될 증시의 모멘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83억달러 대출 보증 지원 결정은 민간 원전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며 "터키 요르단 인도 등에서도 원전 신규 발주 가능성이 계속 나오고 있어 지속적인 테마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연구원도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로 국내 증시에 뚜렷한 핵심 이슈가 없었는데 신재생에너지가 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원자력 및 태양광 분야의 수혜가 큰 종목으로는 두산중공업 한전KPS 삼성물산 등이 지목되고 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원자력 발전소의 핵심 부품인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제작에서 경쟁사들보다 납기도 빠르고 원가 경쟁력도 높다"며 "세계 원전시장의 28%를 차지하는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2008년 발주했던 6기의 원자로를 모두 수주한 경험이 있어 수주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한전KPS는 국내 원전정비 사업을 독점해온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통할 것이란 진단이다.

    문혜정/강현우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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