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 급증으로 이틀째 상승하며 162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한달여만에 최대 매수를 기록하며 금융주와 대형IT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38포인트(1.65%) 오른 162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가 경기지표 호전으로 급반등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코스피 지수는 개장 초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며 장중 1630선에 근접하는 강세를 이어간 끝에 20일 이동평균선이 놓여있는 162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3713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도 막판 매수가 들어오며 3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만 이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374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를 이어가며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시켰다. 베이시스 개선으로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1022억원, 비차익매수가 1323억원 들어오며 전체로는 2346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에서 구체적인 그리스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외국인 매매와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글로벌 증시에서의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KB금융 외환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업종도 외국인 매수 집중으로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 거래 단기 바닥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3억7771만주로 1억주 증가했고, 거래대금도 4조81억원으로 1조3000억원 가량 늘었다. 한편 환율은 미 달러화 급락에 따라 한달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9.30원(0.81%) 내린 1142.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