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서 지진 고아 33명을 납치, 유괴해서 불법적으로 출국시키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미국 선교사 10명이 석방될 것이라고 10일 한 사법 소식통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지난달 29일 도미니카공화국 접경 지역에서 체포된 이후 구금상태에 있던 이 선교사들이 빠르면 11일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석방 결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소식통은 "수사판사가 형사 사건에서 알고자 하는 것은 관련된 사람의 범죄 의도인데 이 선교사들에게서는 범죄 의도를 찾을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아이다호 지역의 한 침례교회 소속인 이 선교사들은 이번 지진으로 고아가 된 어린이들을 돕겠다는 목적에서 이들의 출국을 시도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어린이들의 대부분은 부모가 살아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티 정부는 부도덕한 사람들이 재난에 따른 혼란의 와중에서 어린이들을 이용하려 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입양 절차를 강화했다.

(포르토프랭스 로이터=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