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틀연속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협공으로 장초반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를 논의할 유렵연합 특별정상회담 개최와 옵션만기일 등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하면서 지수의 상승 탄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8포인트(0.02%) 오른 491.28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증시 상승 소식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전날보다 7.19포인트(1.46%) 오른 498.39로 출발했다.

이후 개인의 매수세는 지속됐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일관하면서 상승 폭을 거의 반납하고 말았다.

개인은 24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억원, 16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와 기계·장비, 금융 업종 등은 오른 반면 기타 제조와 섬유·의류, 제약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호조세를 보였다.

메가스터디와 다음, 성광벤드, CJ오쇼핑 등은 올랐지만 대장주인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태웅, 동서 등은 내렸다.

수출입은행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주단을 구성하는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보성파워텍(14.99%)과 모건코리아(11.35%), 비에이치아이(3.15%), 우리기술(14.91%), 조광ILI(5.52%) 등 원자력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차익매물로 급락했던 남북경협주들은 남북관계 개선 기대로 급반등했다.

이화전기가 12.07% 오른 1810원에 거래를 마쳤고, 제룡산업, 선도전기, 로만손 등도 4-7%대 강세를 나타냈다.

상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해 46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해 450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7억7018만주, 거래대금은 2조840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