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공식→공식계좌 세탁혐의 수사

전교조ㆍ전공노 조합원의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민주노동당 비공식 계좌에서 선관위 등록 계좌로 55억원이 건너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돈이 건너간 시기는 2008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5개월 동안이다.

경찰은 55억원 중에는 민노당이 전교조ㆍ전공노 조합원으로부터 불법적으로 받은 돈 가운데 상당액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해당 비공식 계좌에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0억원 이상이 관리된 것으로 파악, 입출금 내역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민노당 회계를 관리한 오병윤 현 사무총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또 김모 전 사무총장 등 2명에 대해서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