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돈을 넣어도 이자를 받는 파킹형(단기자금)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30조원을 돌파했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 대기자금 등의 수요처로 파킹형 ETF가 각광받으면서다.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데다 쉽게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결합돼 투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파킹형 ETF 역시 상품 유형과 운용사별 운용 역량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나는 만큼 상품 구조와 거래비용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수익률은 머니마켓이 가장 높아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환산 수익률(최근 1개월 수익률 기준)이 가장 높은 파킹형 ETF는 ‘KBSTAR 머니마켓액티브’(4.38%)와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4.38%)였다. ‘SOL 초단기채권액티브’가 4.13%로 뒤를 이었다.양도성예금증서(CD) 추종형에서는 ‘KBSTAR CD금리액티브(합성)’가 3.89%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추종형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는 3.77%의 연환산 수익률을 기록했다. 파킹형 ETF 중 8조4527억원으로 순자산이 가장 많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의 연환산 수익률은 3.65%였다.파킹형 ETF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머니마켓, CD 1년물, CD 91일물, KOFR 순으로 높다. 수익률이 높은 상품일수록 상대적인 리스크는 커진다. 머니마켓 ETF는 3개월 이내 은행·회사채 등 초단기 채권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은행이 발행해 안정적인 CD 상품과 달리 단기채 가격 변동에 따른 변동성이 있어 초과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KOFR 상품은 익일물 국채·통화안정채권을 담보로 하고 하루짜리 만기이기 때문에 만기가 긴 CD 상품보다 안정
인도 펀드의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른다. 미국 펀드를 밀어내고 전체 해외 펀드 수익률 1위에 올라섰다. 서울 강남 고액 자산가의 뭉칫돈이 밀려들면서 순자산 규모는 약 2조5000억원까지 불었다.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28개 인도 주식형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지난달 29일 기준)은 12.9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 펀드(10.55%), 일본 펀드(10.47%)보다 앞서 유형별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위에 올랐다.최근 한 달 새 수익률이 특히 두드려졌다. 인도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5.59%)은 일본(-7.26%), 베트남(-5.89%), 브라질(-5.11%), 미국(-2.9%) 등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인도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외 영향을 덜 받는 내수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는 만큼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 펀드는 중장기 수익률도 우수하다. 3년 수익률에서 77.26%로 전체 해외 펀드 중 단연 1위다. 2위인 미국(39.36%)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강남 고액자산가와 퇴직연금 투자자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인도 경제의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5년까지 인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 투자를 고려하면 대기업 중심의 인도 펀드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인도 대기업에 집중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계열사 글로벌X가 운용하는 ‘Global X India Select Top 10’이 있다. 국내에 설정된 인도 펀드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60.62%)였다.최만수 기자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산액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비해 17%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高)’ 여건이 지속되는 만큼 실적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탄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기계·화장품·소비재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54개사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31조7124억원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 집계된 이들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26조9530억원)와 비교해 17.6% 많았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이 ‘깜짝 실적’을 낸 결과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060억원으로 컨센서스(5조639억원)보다 30.4% 많았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2조8860억원으로 컨센서스(1조4741억원)의 2배 넘는 실적을 올렸다. 자동차 종목도 선전했다. 현대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574억원으로 컨센서스(3조5456억원)에 부합했다. 기아는 3조4257억원으로 컨센서스(2조6915억원)를 훌쩍 웃돌았다.주요 상장사가 깜짝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 2분기 실적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162개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45조8599억원으로 한 달 전(43조3091억원)보다 5.8% 늘었다.하지만 이들 상장사의 실적을 훼손할 돌발 변수도 적잖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이 대표적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382원에 마감해 재차 1380원대를 넘겼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최근 연 4.6%로 3월 말(연 4.21%)에 비해 적잖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