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같은 매서운 추위에는 외출했다 집에 오면 아랫목에서 몸을 녹이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구들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랫목의 뜨끈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아파트에서도 옛날 한옥에서처럼 구들장의 뜨끈함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흙 · 돌침대입니다. "

수맥돌침대 이경복 대표(61)는 많은 사람들이 푹신한 매트리스 침대에 익숙해 있지만 돌침대를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흙 · 돌침대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겨울에는 흙 · 돌침대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늘었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수맥돌침대는 1989년 창업한 이래 침대의 매트리스를 돌과 흙으로 만드는 돌침대와 흙침대를 제조해왔다. 이 회사는 국내 관련 업계에서 가장 많은 10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흙 · 돌침대는 흙이나 돌로 침대 상판을 만들고 밑바닥에 설치된 특수장치를 통해 전기로 가열하면 데워진 상판이 구들장과 같은 기능을 하게 된다. 특히 흙침대 상판은 황토 점토 백토 규조토 등에 참숯가루 전분 송진분 탄산칼슘 등을 넣어 만들어진다. 이로 인해 방습 방수 통풍기능이 우수하다. 겨울철이나 환절기 장마철을 맞아서도 일반 매트리스 침대와 달리 따끈함과 눅눅하지 않고 뽀송뽀송해 인체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침대틀은 단풍나무 호두나무 물푸레나무 등 고급 원목을 사용해 멋스러움을 담았다.

이 회사의 모든 제품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인체의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진 전자파 및 수맥파를 차단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초장파와 원적외선을 방사하고 산소를 발생시키는 시스템을 부착해 인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대표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벨기에 미국 스위스 러시아 일본 캐나다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열린 국제발명품대회에서 흙 · 돌침대로 금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의 연구개발은 끝이 없다. 최근에는 취침시간에만 작동하도록 하는 자동예약기능과 함께 기상 알람을 설정하면 알람과 동시에 절전이 돼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막는 시스템을 개발해 흙 · 돌침대에 적용하기도 했다. 신제품 '뉴오페라'가 이 시스템을 접목한 제품이다. 수맥돌침대는 흙 · 돌침대 업계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료기기로 인증받기도 했다.

수맥 탐사 전문가이기도 한 이 대표는 온돌문화의 현대생활 접목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로 한국언론인연합회로부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받기도 했다.

20년 이상 흙 · 돌침대만을 연구개발해 온 이 대표는 잇따른 실패를 이겨내고 성공한 '오뚝이형' 사업가다. 한국조폐공사를 나와 시작한 건강식품판매 슈퍼마켓 봉제공장 문구점 등 하는 사업마다 실패해 음독자살까지 했던 이 대표였다. 하지만 끊임없는 도전 끝에 일곱 번째 만에 재기에 성공, 회사를 국내 대표적인 흙 · 돌침대 기업으로 키웠다. 이 대표는 "당시 집이 경매로 넘어가 가족들이 빗물이 새는 반지하 사글셋방에서 살아야만 했을 정도로 힘든 세월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매장 낼 형편이 안 돼 중고 트럭에 침대를 싣고 아파트단지를 돌며 팔았다"고 털어놨다. 이 대표는 어려웠을 때 도와줬던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양로원 후원사업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

이 회사는 뉴오페라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전국 매장(1588-5335)과 인터넷홈페이지(www.smbed.co.kr)를 통해 설맞이 행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생명을 담보로 탄생한 수맥돌침대의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은 제 목숨을 사는 것과 다름없어 감사의 마음으로 평생 무료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