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간 가격할인 경쟁으로 동네 슈퍼마켓 10곳 중 8곳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주변 슈퍼마켓 202곳의 영업실태를 조사한 결과,전체의 79.2%가 가격할인 경쟁에 따라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발표했다. 특히 피해를 입은 슈퍼 중 71.9%는 매출과 고객 수가 20% 이상 줄었다고 응답했다.

대형마트 간 할인 경쟁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응답자의 45.8%가 '매출 및 고객 감소로 인한 영세상인 몰락'을 꼽았고 △대형점과 중소 소매점 간 공급가 차별(29.9%) △제조업체에 대한 납품가 인하 강요(14.4%) △소비자들의 판매가 불신(6.5%)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한 생존전략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73.8%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답했으며 28.3%는 '대형마트 간 가격할인 경쟁이 지속될 경우 휴업 또는 폐업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매 점포들의 절반 이상(51.3%)이 가장 시급한 정책적 지원으로 '대형마트(기업형 슈퍼(SSM) 포함) 규제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꼽았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