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8일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개성.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개최한다. 양측은 2008년 7월11일 금강산 관광객 고 박왕자씨가 북한군 초병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약 1년7개월만에 관광 재개 문제를 협의하게 됐다. 지원 인력 15명을 포함한 우리 대표단 18명은 8일 오전 8시40분 전후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 오전 10시께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 측은 회담에서 관광 재개의 `3대 선결과제'로 내건 박왕자씨 사건 진상규명, 재발방지책 마련,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완비 등을 의제로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특히 3대 과제 중 박씨 사건의 진상 규명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 아래 우리 당국자의 사건 현장 방문 등을 북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핵심 의제'로 규정한 관광객 신변 안전보장과 관련, 현재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적용되는 남북 출입.체류 합의서 보완 문제를 집중 제기할 계획이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