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월 실업률이 예상을 깨고 9.7%로 하락하며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하지만 한달간 2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고용시장 회복세가 여전히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실업률이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한 9.7%를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10.1%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해 9월 9.8%에서 10월 10.2%로 급등했다가 11, 12월에는 10.0%를 나타냈다. 1월중 사라진 일자리 수는 지난해 11월을 제외할 경우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불거진 경기침체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미국의 고용시장이 미약하나마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자리 감소에도 실업률이 낮아진 것은 구직 단념자들을 실업자 통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선물시장에서 낙폭이 컸던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호전된 실업률이 발표되면서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