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유럽발 재정 위기 소식에 닷새만에 5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5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86포인트(3.65%) 급락한 497.37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최근 4일 연속 꾸준히 반등해왔지만,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적자 위기가 불거지며 나흘간의 오름폭을 모두 반납했다. 장중 한때 492선까지 밀리며 490선이 위협받기도 했지만, 개인이 저가매수세에 나서며 '사자'를 외친 덕분에 낙폭은 일부 만회했다.

개인은 24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20억원, 기관은 57억원 매도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떨어졌다. 시총 20위권 내 모든 종목들이 약세였다.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다음, 소디프신소재, CJ오쇼핑, 성광벤드, 포스데이타, 태광, 네오위즈게임즈의 낙폭이 컸다.

업종별로도 전부 약세인 가운데, 반도체, 인터넷, 정보기기,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크게 떨어졌다.

지수 급락 속에서도 도요타 결함이 전자파 때문이라는 분석에 일부 전자파 차단 관련주들이 이틀째 강세였다. 쎄라텍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다스텍은 7.43% 올랐다.

코다코는 1014억원 규모의 대규모 수주 소식 이후 연일 강세다.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반면 최근 부각됐던 대부분의 테마주들은 급락했다.

스마트폰 관련주로 꼽힌 이니시스가 9.70%, 다날이 8.19%, KT뮤직이 8.16%, 모빌리언스가 8.03% 떨어졌다.

태블릿PC 수혜주인 프롬써어티는 하한가로 마쳤고, KTH디오텍은 8%대 급락했다. 알에프텍도 7.74% 빠졌다.

헬스케어 업체인 뷰웍스는 8.05%, 코오롱아이넷이 7.54%, 유비케어가 7.35% 약세였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134개에 불과했으며, 855개 종목이 떨어졌다. 55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