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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베이비 부머들의 롤모델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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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KT 근무후 제2인생 개척한 정윤만 리오맨파워 대표
    "나름대로 무던한 성격인데 사업을 시작하면서 두어 달 동안 불면증으로 수면제 신세까지 졌어요. 하지만 지금은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정윤만 리오맨파워 대표(53)는 베이비붐 세대다. 최근 사회 · 경제적으로 베이비부머 은퇴 쇼크가 다가오고 있지만 그는 창업을 통해 쇼크를 비켜간 성공 모델로 꼽힌다.

    KT에 30년 가까이 근무하고 지점장(국장급)까지 올랐던 정 대표는 2007년 6월 스스로 나와 지난해 7월 리오맨파워를 설립,아웃소싱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KT를 비롯해 기업체에 경비 · 청소 및 콜센터 인력을 파견해 준다.

    "속칭 '신의 직장'이라는 안식처를 버리고 나올 때는 정글로 모험 떠나는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회사에서 나가라고 할 때쯤이면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너무 늦을 것 같아 결단을 내렸죠."

    그의 연착륙 뒤에는 사실 KT의 도움이 컸다. 리오맨파워가 자생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일감을 주며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 주었다.

    정 대표도 '퇴직 명심보감'을 철저히 지켰다. 평소 아웃소싱 사업에 관심이 많았지만 바로 뛰어들지 않고 아웃소싱을 전문으로 하는 KT 출자회사에서 2년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럼에도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한번은 아웃소싱 인력 확보를 위해 뙤약볕 아래서 서울 강남지역에 전단지 5000장을 붙였어요. 그런데 전화 한통 안 오더라고요. 산에 가서 물고기를 찾은 거죠."

    시행착오를 극복한 그는 최근 경쟁사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파고들며 자신감에 차 있다. "기존 업체가 하는 식으로 하면 꼴등만 하다 결국 도태되고 말 겁니다. " 그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현장을 뛰는 '영업 지상주의'를 선언했다. 직원들이 참석하는 입찰 현장을 지키고 관리직 여직원까지도 영업 체험을 하게 한다. "바쁘게 뛰어다니다 보니 고등학생 아들 얼굴을 본 지 한 달이 넘은 것 같네요. 그래도 내 사업을 키워가는 보람이 있어요. "

    정 대표는 "왕성하게 활동해야 할 중 · 장년층이 유휴 인력으로 내몰리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그렇다고 섣불리 창업에 눈을 돌리면 100전 100패 할 게 뻔하니 잘 아는 분야를 선택해 2~3년은 현장경험을 쌓으라"고 또 다른 베이비부머들에게 조언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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