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주주총회 장소와 시간을 비밀리에 변경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본부장 선임을 마무리지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오후 4시 대회의실에서 본부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김봉수 이사장이 유흥렬 노조위원장과의 면담을 이유로 불참, 결국 무산됐습니다. 강기원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는 4시 20분경 "주총이 연기됐다", "차후 주총의 시간과 장소를 다시 공지하겠다"고 발표해 취재진과 피켓시위중이던 노조원들을 따돌렸습니다. 이후 주총장을 빠져나온 주주들은 거래소 관계자의 안내로 별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거래소 모처에서 다시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차 임시주총의 진행은 김봉수 이사장의 전권을 위임받은 이창호 경영지원본부장이 진행했고 일사천리로 진수형 전 한화증권 사장과 박종길 전 동부증권 부사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했습니다. 한편 거래소 노조는 "낙하산 인사도 부족해 날치기 주총을 자행한 거래소 경영진이 부끄럽다"며 "오늘 주총 결과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또 "노조위원장의 단식투쟁과 집무실 점거 등 여러가지 방식을 동원해 경영진 퇴진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