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오리온에 대해 2009년 4분기 중국사업 및 스포츠토토 적자, 할인점의 최저가격제 시행, 경쟁사의 가격 인하 등 모든 악재가 모두 반영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의 2009년 4분기(2월 11일 발표 예정) 매출액은 7.3% 증가, 영업이익 대폭 증가하지만 순이익은 101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는 국내 과자시장 회복과 프리미엄 과자 판매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 애널리스트는 "성과급을 반영해도 컨센서스 보다 양호한 수치"라고 평가하며 "순이익 적자는 중국사업 적자와 스포츠토토의 적자 때문이지만 순이익은 행간의 의미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4분기 매출액 성장률 30.3%로 여전히 고성장 했다는 점, 4분기 신규 공장 오픈에 따른 비용 선집행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스포츠토토는 3분기에 이미 연간 이익 목표를 달성했고 위탁수수료율 인하(2월 중 조정될 전망)에 따른 사전조치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백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2010년 원재료가격이 2009년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밀가루가격이 인하(원재료 중 밀가루 비중 10%)됐지만 설탕가격(사용 비중 10% 정도)이 인상되면 원재료 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며 하지만 "롯데제과와 크라운-해태제과가 밀가루 비중이 높은 품목 위주로 4~14%의 가격 인하를 했기 때문에 오리온도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의 중국사업은 2010년이 획기적인 한 해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