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공격경영] 한화그룹, 우주항공 정밀제어 분야 M&A추진…대한생명, 중앙亞 진출 검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화그룹은 올해를 '대도약과 전진의 해'로 정하고 공격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투자액은 작년보다 12% 증가한 2조원에 달한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글로벌 성장엔진을 본격 가동하는 원년으로서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는 극기상진(克己常進)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600명을 포함해 작년보다 400명 많은 총 3400여명의 신규 인력을 뽑기로 하는 등 우수인재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한화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위한 로드맵 추진과 재무 · 인적자원 역량 확보 등을 올해 주요 경영목표로 잡았다. 석유화학 건설 금융 등 기존 사업부문의 해외 매출을 늘리고 신 · 재생에너지 등 신성장사업을 조기에 정착시켜 성장 엔진을 확충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한화 계열사의 공통적인 경영 목표는 해외 진출 확대다. ㈜한화는 산업용 화약류 플랜트 수출을 늘리는 동시에 우주 항공 정밀제어 분야에서 해외 인수 · 합병(M&A)을 추진키로 했다. 작년 4월 국내 보험사 최초로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대한생명은 올 상반기 상장을 마무리하고 중앙아시아 지역 진출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화L&C는 미국 캐나다 체코 중국 등에 있는 해외 자동차부품 공장의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부품 메이커로의 도약을 꾀할 방침이다. 작년 11월 월드건설로부터 사이판리조트를 인수한 한화호텔&리조트는 동남아 지역을 거점으로 해외 리조트 추가 인수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총 8000억원을 투입해 설악 한화리조트를 비롯 용인 양평 등 국내 노후 리조트와 콘도의 리모델링도 추진할 예정이다.
신 · 재생에너지 등 신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도 크게 확대한다. 한화석유화학은 지난달부터 울산 2공장에서 태양전지 상업생산(연간 30㎿)에 나섰다. 이 회사는 향후 태양광 관련 사업을 원료인 폴리실리콘부터 태양전지 모듈까지 확대하고 태양전지 연간 생산 규모도 2020년까지 2GW까지 늘릴 계획이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LFP) 개발과 탄소나노튜브 등 태양광 이외의 신성장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화L&C는 태양전지 모듈 보호 소재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시트 개발에 나선다. ㈜한화 무역 부문은 해외 신 · 재생에너지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정했다. 이 회사는 바이오에탄올 사업을 위해 동남아 지역에서 원료인 팜유 생산 농장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