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급락한 원달러 환율이 개장가 근방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6분 현재 전날보다 10.7원(0.91%) 급락한 1158.8원을 기록 중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뉴욕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밤사이 미국증시는 1월 제조업지수 지표 개선과 석유업체 엑손모빌의 실적 호재 소식에 주요 지수가 1% 이상 급등했다. 또 그리스를 포함한 일부 유럽국가들의 신용불안과 재정적자 우려로 내림세 보였던 유로달러 환율이 1.39달러선으로 상승했다.

이에 전날 역외환율은 현물환 종가보다 10원 넘게 하락했으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전날 종가보다 11.5원 급락한 1158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주식시장에서 주가지수 상승과 외국인 순매수가 우세하면서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고 1158~1159원 사이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리스크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마나 되살아날지가 변수인 가운데 장중 주가지수와 유로화 동향, 역외세력의 움직임, 호주 기준금리 발표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의 업다운이 심해서 장이 조용하다"고 "아직까지 외환시장에 큰 이슈는 없고 수급으로만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6분 전날보다 6.92p 오른 1613.36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82p 상승한 510.82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9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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