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일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급락세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아직 하락세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급락세로 인한 기술적 과매도 국면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아직 투자심리의 회복이라 평가하기는 어려운 모습이다.

최근 지수 하락의 촉발 원인은 미국이나 중국 정부의 정책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이에 더해 예상보다 좋지않은 4분기 기업실적 전망, 그리스, 포르투갈 등의 재정안정성에 대한 불안감 등 주식시장을 둘러싼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반등의 필요충분요건은 한국의 수출 회복의 트리거인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3일 ADP고용리포트, 4일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에 이어 5일 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와 실업률 지표가 공개된다.

문제는 컨센서스가 다소 보수적이라는 점이다. 1월에 발표되었던 12월 고용과 소비지표가 연말 특수의 예상과는 달리 개선되지 못한 데 이어 1월 실업률도 10%그대로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농업고용자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주식시장에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주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미국의 고용지표 등의 추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주요 지표 및 바닥을 확인한 이후 주식비중을 조절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