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기업 취업 더 어려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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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영우 기자와 함께 취업시장 동향 살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역시 공기업 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젠 정말 신도 들어가기 힘든 직장이 돼버린 건가요?
네.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으로 구조조정과 경영효율화에 나선 공기업의 올해 신규 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입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공기업 33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대졸신입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규모가 전년대비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인크루트가 지난 21일 발표한 전체 상장사의 채용규모 감소폭인 11%의 세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네. 정말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구체적으로 채용인원이 어느 정도나 줄어드나요?
채용인원을 살펴보면, 조사대상 공기업 중 올해 채용여부를 확정한 10개사가 2010년 채용할 인원은 모두 278명입니다.
지난해 채용한 인원 391명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줄어든 채용규모보다 심각한 것은 채용에 나서는 비율입니다.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공기업은 전체의 12%에 불과했습니다.
채용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18%, 아직 채용여부를 확정 짓지 못한 기업이 69%달했습니다.
이는 곳 공기업 10곳 중 7곳은 채용규모를 따지기 전에 아예 채용계획 자체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고용시장이 좋지 않다 보니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올해 2월 졸업예정자 10명 중 7명이 현재 미취업 상태로 나타났고, 이 중 38%는 졸업을 유예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1월 2일부터 24일까지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취업 졸업예정자 중 38%가 졸업유예를 결정했거나 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졸업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로는 아무래도 졸업생이 아닌 재학생 신분으로 취업하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밖에 영어공부·자격증 취득 등 취업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대답이 뒤를 이었고,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서, 인턴십을 하기 위해서라는 대답도 있었습니다.
네. 그래도 상반기 고용시장이 저점을 지나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죠?
네. 현재의 고용이 올해 상반기 저점을 지나 회복세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회복 속도는 매우 느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LG경제연구원은 내놓은 '고용회복이 더딘 이유' 보고서에서에 따르면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고용 확대보다는 생산성 향상에 더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요약하면, 취업자 수는 경기가 저점을 찍은 뒤 2~3분기 지나 회복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가 경기 저점이라고 가정하면 늦어도 올해 상반기가 고용 시장으로 보면 바닥이 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네. 아무리 그래도 고용시장 회복세. 너무 더디게 회복되고 있는 거 아닌가요?
보고서에서도 이 같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바로 이번 경제위기에서는 1998년 외환위기 때 등과 달리 고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번 경제위기 때는 기업 파산이나 구조조정이 많지 않아 생산 감소에 비해 고용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가 회복돼도 기업들은 고용 증대보다는 근로시간을 늘리거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부에서도 고용 없는 성장의 문제점을 크게 지적하고 있는 만큼 경기회복에 따라 고용시장이 확대되길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이번엔 재미난 설문조사 결과 알아보죠?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본인들이 직장인임을 실감한 순간을 꼽으라니까 내 이름으로 된 명함을 받은 순간을 꼽았다면서요?
네.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뉘었습니다.
남성 응답자들은 내 이름으로 된 명함을 받았을 때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여성 설문자들은 첫 월급을 받았을 때를 꼽았습니다.
이밖에 과다한 업무로 야근을 할 때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고, 취직 선물을 받을 때 직장동료들과 어울릴 때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취업 후 가장 많이 변했다고 느낀 것으로는 경제적인 여유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성격의 변화, 규칙적인 생활시간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여성 구직자들 입장에서 정말 반길만한 소식인데요.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NHN이 여성 친화 기업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했다면서요?
네. 여성부가 주최로 하고 있는 사업인데요.
NHN은 여성부와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 협약을 맺고 2013년까지 여성인력 비율을 40%까지 늘리는 등 기업 내 여성인력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 협약에 따라 NHN은 현재 34% 수준인 정규직 여성인력비율을 2013년까지 40% 이상으로 확대하고 여성 고위직 비율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출ㆍ퇴근시간을 조절하는 유연근무제도도 활성화해 남녀 직원이 일ㆍ가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또 NHN은 2010년까지 사옥 내 모유 수유실, 여직원 휴게실 등을 설치하고 2011년까지 300명 규모의 어린이집도 신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