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2003년 하버드대 헨리 체스브로 교수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란 새로운 기술혁신 개념을 제시해 화제를 낳았다. 지식정보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더 이상 한 기업이 연구개발의 모든 과정을 전담하는 것은 불가능하며,기업 내 · 외부의 다양한 기술원천을 적극 활용하는 개방적인 기술혁신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꾸준히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과제 중 하나도 바로 이 개방형 기술혁신체제 구축이다. 그리고 정부가 추진하는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이를 가시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제기술협력은 글로벌 산업기술의 개방과 융합을 최일선에서 지원하는 분야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008년 한 · 미 공동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지원사업의 첫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미국 조지아공대로부터,국내기업이 현지에서 공동연구에 참여하고 현지 시장 진출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한미공동연구센터를 기증받는 성과까지 거뒀다.

오는 3월17일에는 '유레카 데이'라는 행사를 열어 유레카 의장단 및 유럽 각국의 기업들을 국내에 초청해 한국의 기술력과 기업을 소개시키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는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에 더욱 전폭적인 지원공세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진흥원의 기술협력부문 핵심사업체계도 과감하게 개편했다.

우선 양자 간 국제공동 기술개발사업,해외기술인력 유치지원사업 등 다소 어렵게 구분된 14개의 세부사업 유형들을 3개 핵심 사업으로 재편해 수요자가 선택하기 쉽도록 했다. 또 일부사업에 한해 사전활동비 지원 외에 수시접수 및 평가실시 등 고객 눈높이에 맞춘 지원제도도 실시한다. 국제공동R&D의 특성상 협력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상당한 만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밀착형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국가 R&D정책 및 성과와 연계하기 위해 과제 선정 시 지식재산권 분배 항목을 미리 분석해서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개발 후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글로벌 R&BD 지원에 치중하려고 한다. 외국 우수 공과대학을 현지 연구거점으로 삼아 기획부터 개발 및 현지 시장 진출까지 턴키로 지원하는 것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