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7일 SK에너지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전반적인 사업구조 개편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의 2009년 4분기 영업이익은 -56억원을 기록했다"며 "적자 규모가 소폭 축소됐으나 석유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됐고 계절적인 비수기 진입 등에 따라 화학 부문의 이익도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익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석유개발 부문의 경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의 2010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6% 증가한 1조3666억원으로 전망(회사측 가이던스 1.2조원)된다"며 "정제마진 개선으로 석유 부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회복에 따라 석유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신규 정제 설비 가동 규모는 감소하면서 정제마진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SK에너지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재차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는 정유 시황 개선에 따라 석유 사업 부문이 흑자 전환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사업 구조 조정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SK에너지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회를 통해 화학 부문 분사를 포함한 전반적인 사업 구조 개편과 배터리 사업 강화 등 신성장 동력 육성을 천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