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삼성전기의 실적이 좋을 것이란 증권사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26일 "삼성전기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54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줄어들겠지만 올해는 전년보다 34.7% 증가하면서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주력제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올해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 연구위원은 "최근 엔화 약세가 삼성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MLCC 제품 구성과 고객이 다변화됐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LED(발광다이오드) TV 비중 확대에 힘입어 LED 사업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점도 삼성전기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운호 푸르덴셜증권 연구위원은 "LED산업은 이제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진입하고 있다"며 "지난해 6000억원대 수준인 삼성LED의 매출이 올해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기의 지분법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20일 9만2800원을 저점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이날은 1.94% 하락한 9만6000원에 마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