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단기간에 끝내고 싶어요. "

지긋지긋한 영어공부.토종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느껴보는 게 영어스트레스다.

20년,30년 넘게 영어 공부를 해왔지만 외국인만 만나면 도무지 입이 떨어지지 않는 '영어울렁증'도 대다수의 한국인 영어 학습자가 겪는 공통 증세다. 수백만원 이상의 학원비와 수천만원의 해외연수비용을 쓰고도 영어는 멀게만 느껴지기 일쑤다.

뉴월드영상에듀(대표 홍동의.www.newedu.co.kr)는 이 같은 한국인의 '영어 한(恨)'을 풀기 위해 3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Etoi 영상 영어몰입 (Image&Immersion)'교육프로그램이 탑재된 학습용 동영상 어학기 오토커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도 기존 문법 위주의 영어교육을 듣기와 말하기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며 "이런 현실에 착안해 유치원생은 물론 직장인 등 성인까지 혼자서도 단기간 실용영어 구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영상몰입영어교육 프로그램과 어학학습기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토커는 우리 말과는 판이한 영어의 구조적 특성을 감안해 구간 반복연습과 영상기억원리를 바탕으로 단기간 영어를 마스터해 동시통역까지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예컨대 단어의 경우 처음에는 영어 철자와 우리말 뜻,원어민 발음이 함께 나오면서 따라하도록 돼 있다. 그 다음에는 우리말 뜻이 사라지고 영어단어만 다시 따라하게 함으로써 단어의 의미를 확실히 기억하게 도와준다. 맨 마지막에는 우리말 뜻만 보여주고 영어발음으로 따라하게 해 단어를 한-영,영-한으로 체득하게 해준다는 것.

문장 역시 같은 방식으로 반복 학습할 수 있다. 일상회화의 경우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드라마처럼 구성해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회화 문장은 터치스크린 방식 오토커 화면에 나와있는 교재 문장을 손가락 끝으로 터치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홍동의 대표는 "오토커를 사용하면 단기 집중 영어몰입수업으로 영어 회화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은 물론 영어 공부시간과 비용을 기존 학습법보다 최대 10분의 1로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토커에는 영-한,한-영사전 등 120만 단어가 수록돼 있으며 중국어 회화,일어회화,영어회화 사전도 함께 내장돼 있다. 뿐만 아니라 학습기로 쓰지 않을 때에는 MP3와 PMP 기능을 활용해 음악 및 영화감상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또 보이스레코더 기능도 탑재돼 있어 자신의 발음을 원어민 발음과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오토커를 활용해 원어민과 전화학습도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메모리 카드만 교체하면 학생용 성인용 등 다양한 영어콘텐츠로 공부할 수 있는 휴대용 오토커와 함께 유치원부터 성인용 영어학습 콘텐츠를 모두 내장한 가정용 오토커도 함께 내놔 호응을 얻고 있다. 홍 대표는 "현재 가정용 오토커는 초 · 중 · 고대학 등에 128세트가 보급돼 있으며 기업체 납품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토커 학습기법에 대해 국제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1599-0405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