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주들이 해외부문의 수익성 둔화 우려에 줄줄이 급락했다.

25일 대림산업은 6.74% 떨어진 8만200원으로 마감되며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다.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창구로 대량의 매도 주문이 쏟아졌고,기관 매물까지 더해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현대건설GS건설도 외국인 매물에 밀려 각각 5.1%와 4.2% 하락했고, 현대산업은 9일 연속 뒷걸음질쳐 3만4800원으로 내려앉았다.

이들 건설주는 해외 플랜트 수주 호조 등을 호재 삼아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마진 하락 등 수익성이 둔화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에 단기 급락하는 양상이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업계 최고의 마진율을 자랑했던 대림산업이 올해부터 해외 부문에서 마진을 희생하며 수주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며 "이는 고마진 정책으로는 더 이상 의미 있는 해외 수주 확대가 어렵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