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자회사인 치즈 제조업체 상하를 흡수합병키로 함에 따라 단기 급락하던 주가가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 주말 1만5200원으로 2.01% 오르며 사흘 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연초 조제분유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작년 11월 이후 지켜오던 박스권 하단을 하향 돌파한 뒤 이달 들어서만 10% 넘게 급락했다.

하지만 합병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 하락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매일유업이 흡수합병키로 한 상하는 국내 치즈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 1위 업체로,지난해 1074억원의 매출과 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순손실에서 올해 순익을 내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지기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단가가 급락하고 있어 올해부터 상하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증권사는 매일유업의 올해 영업이익은 상하의 흑자전환 효과까지 가세해 작년보다 36%가량 늘어난 47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일유업 측은 상하와의 합병을 통해 올해 매출이 1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