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2일 OCI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예상치와 유사하다며 목표주가 35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대용 연구원은 "OCI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5.2% 감소한 1548억원으로 예상치 수준"이라며 "폴리실리콘 제 2공장 증설효과로 2010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OCI는 4분기에 원·달러 환율하락(2009년 3분기 1241원 → 4분기 1169원)과 비수기 화학제품 판매물량 감소등으로 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폴리실리콘 부문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추정이다.

다만 세전이익은 자회사인 동양실리콘과 CCC 매각에 따른 일회성비용 발생, 인천 폐석회 공장 충당금 설정으로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OCI는 올해 폴리실리콘 증설 모멘텀 유효하다"며 "최근 주가 부진은 기초체력(펀더멘탈) 요인보다 주식수급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2008년 초 400달러를 정점으로 하락했던 폴리실리콘 스팟가격은 지난 하반기 이후 kg당 50달러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앞으로 메이저 업체의 증설로 가격은 추가 하락한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OCI는 연산 1만6500톤의 세계 2위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폴리실리콘 부문의 이익규모는 급감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