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2일 올해 반도체 업황과 하이닉스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나, 2월 중 소폭 조정이 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2만94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올렸다.

이 증권사 송명섭 연구원은 "적정주가 3만2000원은 3분기 초중순께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1분기 중순 이후 소폭의 조정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세트업체의 마진 부담에 따라 당분간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의 상승이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년동기 대비 한국 반도체 수출의 증감률과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출하액 증감률 등이 계절적 수요 감소로 1분기 중순 이후부터 둔화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후반부터의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가 반도체 수출에 영향을 미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이다.

하이닉스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08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였던 6500억원을 웃돌았다"며 "1분기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이 부담 요소지만 당분간 고정거래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