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1일 코스피의 전고점 돌파는 가능하지만 강한 상승 탄력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의 시선이 코스피의 전고점 돌파로 모아지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도 전고점 돌파 여부에 따라 코스피의 앞으로 방향성이 전개될 수 있어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상승 삼각형 패턴을 보이는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할 경우 상승 추세가 지속되지만, 실패하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는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매력과 외국인·연기금 등 양호한 수급 상황, 미국 기업 실적 개선을 호재로 전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상승 삼각형 패턴 후 저항선인 전고점을 돌파한다고 해도 지난해 7월 같은 강한 상승 탄력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익 및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선행지수의 전년동월대비의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이익수정비율도 0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풀이했다.

지수 1700 이상에서 유입된 펀드 자금의 이탈 가능성도 코스피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큰 폭의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갭 메우기를 보이는 전기가스, 통신업 등 특정 업종에 대한 관심은 단기적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익모멘텀이 존재하는 IT(정보기술), 기계 업종 등도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