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4분기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순이익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4분기(10~12월) 순이익이 49억5000만달러(주당 8.2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시장 전망치는 주당 5.18달러 수준이었다. 다만 4분기 매출은 96억2000만달러로 기존 예상치였던 96억5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2009년 연간 순이익은 133억9000만달러(주당 22.13달러)로 전년의 약 5.7배에 달했다. 매출도 451억7300만달러로 약 2배 늘었다.

최근 거액 보너스 문제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직원들의 연봉 및 성과급으로 총 162억달러를 떼어 놓았다. 작년 3분기 발표했던 167억달러 지급계획보다 5억달러 줄인 것이다. 사상 최대였던 2007년의 202억달러엔 못 미쳤지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보다는 약 48% 증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보너스 삭감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