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주도하는 첫 자본시장국제기구인 아시아투자자교육포럼이 출범한다.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는 20일 아시아투자자교육포럼(AFIE, Asia Forum for Investor Education)이 다음달 3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AFIE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투자자교육 활성화를 통해 건전 투자문화 육성, 투자자보호, 시장저변확대 등 역내 자본시장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AFIE 창립회원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등 20개국에서 관련기관 30개가 참여할 예정이다.

오무영 AFIE 창립추진TF팀 부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투자자 신뢰회복과 투자자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아시아 자본시장의 공동번영을 위해 정보교류와 상호협력이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창립계기를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AFIE의 창립을 통해 아시아 및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 자본시장의 위상과 리더십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금융투자회사들도 이머징시장에 대한 진출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AFIE는 연차총회 및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아시아 투자자교육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정보교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시아 투자자교육의 모범기준(Best Practice) 개발하고 보급하는 등의 건전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상호 협력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AFIE 창립은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자본시장에서 한국이 아시아 이머징마켓과 선진국시장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