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한때 지난해 고점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프로그램매물을 앞세운 기관 매도에 밀려 나흘만에 하락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6포인트(-0.09%) 내린 1710.2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증시 휴장에도 불구하고 개장초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지난해 고점인 1723.17을 넘어선 1723.22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가 4천계약이상 출회되며 프로그램매물이 늘어나자 코스피 지수는 장중 1710을 밑돌았다. 하지만 전일 대규모 매수를 보였던 연기금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들어오며 1710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였다. 반도체-가격 하락과 LCD 업황 부진 우려로 아시아 증시에서 기술주가 하락함에 따라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의 낙폭이 커졌고 자동차 관련주도 매출부진 우려와 파업 불안이 가세하며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원전사업 참여 확대로 성장성이 기대되는 한전주 급등과 주가 조정을 보인 백화점 중심의 유통주의 상승으로 지수 낙폭은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개인 매수가 1129억원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394억원 순매수로 사흘째 매수를 이어갔지만 기관 매도가 1천억원 이상 늘어나며 지수 조정요인으로 작용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