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업계에선 과거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사용하던 식품첨가물을 배제하자는 움직임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첨가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천연에 가까운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식품업계는 색소나 화학첨가물을 쓰지 않은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것.

남양유업의 '드빈치 웰빙 슬라이스 치즈'는 식품업계의 '첨가물 무(無) 식품' 트렌드를 반영한 대표 제품의 하나로 꼽힌다. 노란 색소를 넣지 않은 무색소 웰빙치즈로,출시하자마자 웰빙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치즈를 좋아하는 어린이는 물론,치즈가 느끼하다는 이유로 기피했던 어른들 사이에도 선호도가 높다.

드빈치 웰빙 슬라이스치즈는 국내 최초로 2년 숙성한 최고 등급 치즈인 빈티지(Vintage) 치즈로 만들었다. 빈티지 치즈란 숙성기간에 따른 체다치즈의 가장 높은 등급의 치즈를 뜻한다. 이 제품은 시중에 유통되는 기존 치즈 제품들이 대부분 맛있어 보이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노란 색소를 넣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을 살려냈다. 또 산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프랑스 시골 지방에서 먹는 듯한 치즈 본연의 깊은 맛을 재현했다.

남양유업은 '2년 숙성 최고등급 치즈인 빈티지로 만든 최고급 치즈'라는 품질의 우수성과 '무색소 마케팅' 등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성장경 남양유업 영업총괄본부장은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급격하게 늘면서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무첨가 마케팅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첨가물 무식품 시장은 식품업계의 블루오션이기 때문에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즈는 출산율 저하 등으로 침체된 유(乳)업계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치즈시장을 연간 36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소매용 치즈시장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인 1200억원 규모다. 종전에 와인 안주 정도로 치부됐던 치즈의 수요가 늘고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어 치즈시장의 성장 전망은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