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 자동차업체 푸조가 창립 200주년을 맞아 향후 개발계획 등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푸조는 지난 1810년 설립 이후 200년이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미래 자동차 시장과 기후 변화에 발맞춰 오는 2012년까지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약 14종 신차를 선보이는 개발계획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푸조는 올해 중 전기차 아이온(iOn)과 스쿠터 이-비바시티(E-Vivacity)를 선보인다. 내년부터는 이산화탄소 배출과 연료 소모율을 기존 디젤엔진보다 15% 줄인 e-HDi 시스템을 모든 디젤차종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푸조는 내년 중 전기모드일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로(0)인 풀(full) 하이브리드카 '3008 하이브리드4(Hybrid4)'를 출시하며, 2012년에는 평균 연비가 ℓ당 50km를 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4'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됐던 새로운 개념의 전기차 'BB1'도 출시할 예정이다. BB1은 모터바이크와 자동차의 컨셉트를 결합시킨 4인승 도시형 전기차다. 이밖에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3008, 다목적차량(MPV) 5008 등을 선보이며 오는 2012년까지 약 14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푸조는 현재 10위인 전세계 자동차 시장 업계 순위를 오는 2015년까지 세 계단 상승한 7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같은 발전계획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푸조는 이날 자료배포를 통해 새로운 기업 로고와 컨셉트카 'SR1'의 모습을 공개했다. 푸조의 전통적인 펠린(Feline, 고양이같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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