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 옥수수 수확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발표에 옥수수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1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3월물은 0.085달러(2.2%) 떨어진 부셸당 3.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장중엔 3.68달러까지 떨어지며 5주만의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미 농무부(USDA)의 수확 전망 보고서가 발표된 12일엔 가격제한폭인 0.30달러(7.1%)까지 떨어졌었다.옥수수 가격은 이번주 들어 3거래일간 9.2% 급락했다.

USDA는 미국에서 지난해 수확된 옥수수가 사상 최대인 132억부셸에 달했을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지난해보다 8.8% 늘어난 것이다.미 선물업체인 프라이스퓨쳐그룹의 잭 스코빌 부회장은 “놀라울 정도로 막대한 양”이라고 말했다.커먼웰스뱅크 오브 오스트레일리아의 루크 매튜 전략가는 “곡물 시장이 USDA의 전망에 신속히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에탄올 시장이 변수다.USDA는 올해 에탄올 제조에 옥수수 수확의 약 3분의 1이 쓰일 것으로 전망했다.따라서 올해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휘발유 가격이 오르게 되면 대체 에너지인 에탄올의 소비가 증가,원료인 옥수수의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