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수출입은행장 "원전 수출 최대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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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새해 릴레이 인터뷰] ⑥ 김동수 수출입은행장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14일 "올해는 그동안 공들여 준비해 온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아랍에미리트(UAE)가 발주한 400억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을 한국이 수주한 것을 계기로 향후 수출입은행이 한국형 원전 수출을 위한 금융 지원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수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우리 경제의 허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1조원 이상을 히든 챔피언 육성에 사용키로 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기후변화 대응 관련 사업 등 녹색성장산업 부문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기반 확대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며 "영화 게임 등 문화콘텐츠산업과 한식의 세계화를 지원해 한류 확산을 통한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시중은행들이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입은행은 시중은행과 똑같이 할 수 없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또 "원전 수출을 위한 금융은 자금회수 기간이 길어 민간 금융회사가 담당하기 어려운 만큼 수출입은행이 앞장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수출입은행은 원전산업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지원체제를 갖추기 위해 올해 1분기에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행장은 "해외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통한 자주 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자원개발업체 인수 · 합병(M&A)과 광구 매입 등을 돕기 위한 '패키지형 금융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여신 규모도 2조2000억원으로 작년(1조3000억원)보다 70%가량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특히 현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앙골라 나이지리아 등 서부아프리카 지역과 페루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의 자원을 확보하는 데 전체 지원 액수의 50%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자금 조달과 관련해선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81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한다는 전략이다. 김 행장은 "작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해외 자금시장을 뚫는 게 시급했지만 올해는 금리 조건을 유리하게 가져가는 데 포인트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1.24%포인트였던 가산금리를 올해는 1.00%포인트 이하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김 행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계기로 올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을 1조2500억원 정도 승인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아프리카 지역을 지원하는 데 무게 중심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김 행장은 "수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우리 경제의 허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1조원 이상을 히든 챔피언 육성에 사용키로 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기후변화 대응 관련 사업 등 녹색성장산업 부문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기반 확대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며 "영화 게임 등 문화콘텐츠산업과 한식의 세계화를 지원해 한류 확산을 통한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시중은행들이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입은행은 시중은행과 똑같이 할 수 없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또 "원전 수출을 위한 금융은 자금회수 기간이 길어 민간 금융회사가 담당하기 어려운 만큼 수출입은행이 앞장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수출입은행은 원전산업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지원체제를 갖추기 위해 올해 1분기에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행장은 "해외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통한 자주 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자원개발업체 인수 · 합병(M&A)과 광구 매입 등을 돕기 위한 '패키지형 금융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여신 규모도 2조2000억원으로 작년(1조3000억원)보다 70%가량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특히 현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앙골라 나이지리아 등 서부아프리카 지역과 페루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의 자원을 확보하는 데 전체 지원 액수의 50%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자금 조달과 관련해선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81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한다는 전략이다. 김 행장은 "작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해외 자금시장을 뚫는 게 시급했지만 올해는 금리 조건을 유리하게 가져가는 데 포인트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1.24%포인트였던 가산금리를 올해는 1.00%포인트 이하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김 행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계기로 올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을 1조2500억원 정도 승인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아프리카 지역을 지원하는 데 무게 중심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