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본격적으로 원전을 차세대 수출산업으로 키웁니다. 2030년까지 세계 신규원전 시장의 20%를 차지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47조원이라는 쾌거를 이룬 지난 12월의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 원전은 단숨에 새로운 수출 유망주로 떠올랐습니다. 정부가 원전을 수출산업으로 키우는 데 발벗고 나섰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오늘 이명박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원자력 수출산업화 전략'을 보고했습니다. 2030년까지 원전 80기를 수출하고 세계 신규원전 시장의 20%를 차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가별 상황에 따라 맞춤형 수출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처럼 플랜트를 통째로 짓는 턴키 수주를 추진하되 이것이 어려울 경우 기자재와 용역을 우선 수출해 장기적으로 시장을 개척합니다. 또 88조원에 이르는 노후 원전 운영·정비 시장에도 진출합니다. 핵심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3가지 핵심기술(원전설계코드, 원자로냉각제펌프, 원전제어계측장치) 개발을 서두르고 순수 우리기술의 신형원전(APR+) 개발도 2012년까지 조기 달성할 방침입니다.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 "2012년이면 3개 남은 기술도 자립화를 해서 전혀 웨스팅하우스에 의존하지 않는 100% 순수 기종의 수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전 최대 시장인 유럽과 미국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설계기준을 만족시키는 기술개발 지원도 확대합니다. 자본력이 부족해 대형 원전이 부담스러운 시장을 위한 중소형 스마트원전도 수출형으로 개발합니다. 부산물로 물 대신 수소를 만드는 미래형원전도 추진합니다. 기술개발에 필요한 인력도 2011년까지 2,800명을 추가로 확보합니다. 아울러 해외 우라늄 광산도 추가로 확보하고 한국전력에 원전 수출 전담팀을 만들 계획입니다. 계획대로 신규 원전 80기를 모두 수주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규모(3,638억달러)를 넘어서는 4천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제 막 걸음을 뗀 원전 수출산업화 전략. 원전이 주력 수출상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