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홈런왕인 마크 맥과이어(46)가 현역 시절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고 자신의 팬들에게 사과했다.
맥과이어는 12일 성명을 통해 현역 시절 스테로이드를 사용했고 심지어 1998년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울때도 약물의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했다.은퇴 후 금지 약물 복용 논란에 휩쌓인 뒤 맥과이어가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을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메이저리그 통산 583홈런을 날려 통산 홈런 8위에 올라있는 맥과이어는 특히 1998년 새미 소사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70홈런을 때려 당시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맥과이어는 1989년 시즌이 끝난뒤 스테로이드에 손을 대기 시작해 1990년 경기중에도 줄곧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1990년대 중반 계속된 부상에 시달릴 때도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
스포츠업계는 엄청난 기록에도 불구하고 약물 의혹 때문에 맥과이어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은퇴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맥과이어는 올해부터 자신이 뛰었던 세인트루이스구단의 타격코치로 일할 예정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