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B대상' 심사위원장인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11일 "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량적 평가와 혁신성 창의성 등 질적 요인을 고려한 정성적 평가를 병행해 수상 업체를 선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 같은 평가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실적 수치에 나타나지 않은 양질의 IB 활동을 반영했기 때문에 시장과 전문가들도 대부분 공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량적 평가에 쓰인 리그테이블은 국내 IB들이 IPO,회사채 인수,파생상품,M&A 재무자문 등 각 부문에서 거둔 성과를 집계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과 연합인포맥스는 리그테이블을 분기별로도 보도해 IB들이 더 나은 성과를 올릴 수 있게 독려하고 있다.

정성적 평가는 '한국 IB대상' 응모 기업들이 제출한 내용을 기초자료로 삼았다.

질적 평가는 주관적 판단이 작용하는 만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당국과 학계 · 업계 전문가 등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전원 합의를 거쳤다.

김 원장은 "특히 이번 심사는 국내 처음으로 계량적인 지표를 토대로 한 데다 창의 · 혁신적인 금융상품 및 기법에도 많은 점수를 부여했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IB 업체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IB대상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개최된다. 시상식 후에는 정영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가 올해 IB시장 전망에 대해 주제발표하는 포럼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