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처리 이어 스케줄·지인 관리까지…이메일 서비스 하나면 多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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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용량 무제한…카드 결제일도 챙겨
직장인 김정은씨(30)는 업무 처리는 물론 스케줄과 지인 관리,청구서 관리를 포털의 이메일 서비스로 해결하고 있다. 풍부한 저장용량 덕분에 웹하드처럼 쓸 수도 있고 기념일 스케줄 등의 일정도 이메일 서비스로 꼼꼼하게 관리할 수 있어서다. 포털의 이메일 서비스가 단순히 이메일을 주고받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넘어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덕분이다. 인터넷에 접속해 이메일도 확인하고 일정도 체크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이메일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다. 서비스 업체 간 경쟁도 뜨겁다.
◆웹하드 필요없는 넉넉한 용량
주고받는 이메일 용량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단순히 텍스트만 오가는 것이 아니라 기가급의 멀티미디어 파일을 첨부하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첨부 파일 관리와 메일함 용량 관리가 적잖이 신경 쓰이게 마련이다. 조금만 방심해도 메일 용량 초과로 중요한 메일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고용량의 첨부파일이 제대로 도착할까 노심초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더 이상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야후코리아는 국내 포털업체로는 처음으로 저장 용량에 제한이 없는 무제한 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용량 제한이 없기 때문에 받은 메일을 틈틈이 삭제할 필요 없이 계속 보관할 수 있다. USB(범용직렬버스)나 외장 하드 등 별도의 저장장치가 없어도 각종 정보들을 이메일에 담아두고 꺼내 볼 수 있어 편리하다. 보내는 메일의 첨부파일 용량도 25메가바이트(MB)여서 웬만한 고용량 파일도 거뜬하다. 이 회사는 조만간 첨부파일 용량을 100MB로 늘릴 예정이다. 메일함에 쌓아둔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도 갖추고 있다. 첨부파일 검색도 된다. 첨부 사진을 이메일 서비스 내에서 편집하거나 슬라이드쇼 형태로 손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메일 대용량 추세에 맞춰 최근 1기가바이트(GB)였던 메일 용량을 5GB(N드라이브 연동시 최대 10GB)로 늘렸다. 네이트는 메일 사용량에 따라 적립되는 마일리지를 모아 활용하면 기본 2GB에서 최대 10GB까지 메일 용량을 늘려 사용할 수 있다. 파란은 1GB를 기본 용량으로 주고 연간 2만5000원을 내면 용량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해준다. 파란은 무료 메일 계정을 최대 5개까지 쓸 수 있어 최대 5GB까지 무료로 쓸 수 있다.
◆일정관리도 척척
IT(정보기술)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컨버전스 바람은 메일 서비스에도 예외가 아니다. 다양한 서비스가 메일 서비스에 접목되고 있어서다. 메일 화면이 여러 가지 서비스를 한번에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야후코리아 메일 페이지에서는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다. 야후메신저와 연동돼 있어서다. 야후메신저에 따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접속 중인 메신저 친구를 메일 메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곧바로 대화할 수도 있다. 외부에 있거나 야후메신저가 깔려 있지 않은 컴퓨터에서도 야후메일에 접속하면 언제든지 지인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하루의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는 일정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다음 한메일에서는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문자메시지를 문자보관함을 통해 이메일처럼 편리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다. 문자 전송결과 및 예약발송 현황 확인도 가능하다. 단문메시지(SMS)는 물론 한번에 최대 500명까지 발송 가능한 멀티미디어 문자메시지(MMS)도 지원한다.
파란 메일의 메일친구 서비스와 관련 메일 보기 기능도 눈에 띈다. 메일을 주고 받는 사람과 내용에 따라 메일을 분류해줘 자주 연락을 취하거나 동일한 메시지를 주제로 주고받은 사람들의 인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메일에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도입해 친분 관리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월 20~100건의 무료 문자 메시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네이트 메일은 싸이월드,네이트온과 연동돼 있어 메일 페이지에서 싸이월드 쪽지,네이트온 쪽지,네이트온 대화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일,쪽지,메신저 대화 등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통해 주고 받은 메시지들을 한번에 살펴볼 수 있어 편리하다.
◆카드 결제일까지 챙긴다
카드 명세서,휴대폰 이용요금,공과금 등 각종 대금 명세서를 우편 대신 이메일로 받아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넘쳐나는 스팸 메일이나 광고 메일 때문에 카드 명세서 등과 같은 중요한 이메일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이럴 때는 메일 청구서함을 이용하는 게 좋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에서는 청구서만을 따로 모아 관리해 주는 청구서함을 별도로 제공한다.
다음은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한메일 청구서함을 통해 주요 카드사의 연말 정산서를 한번에 신청할 수 있는 '소득공제 편하게 받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일이 신용카드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소득공제 자료를 다운받아야 하는 불편을 줄였다. 용량초과,수신거부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정산서가 전달되는 것도 장점이다.
◆모바일로 메일 실시간 확인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인기몰이와 모바일 인터넷의 대중화에 발맞춰 휴대폰으로 메일을 확인하고 간단한 업무를 보는 모바일 워커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이메일 서비스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홈페이지(kr.m.yahoo.com)를 제공 중이다. 야후메일 계정으로 도착한 메일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메일 작성도 가능하다. 마이 메뉴에 구글메일(Gmail)이나 핫메일(hotmail) 계정을 등록해두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할 필요없이 한 곳에서 모든 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웹 메일 서비스(m.mail.naver.com)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메일 검색이 가능하다. 네이버 주소록과 연동,수신인을 입력할 때 메일 주소 자동완성 기능을 제공해준다. 미리보기 기능 및 메일 발송 취소 기능 등을 추가해 휴대폰으로도 손쉽게 메일 확인과 관리를 할 수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