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째 하락세로 마감됐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9원(0.43%) 하락한 1130.5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 전날보다 2.2원 상승한 1137.6원으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미끄러지더니 전날 종가 수준에서 머물렀다. 오전 중 1131.4원까지 추락하더니 급기야 오후 1시 55분에는 1130.8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추가 하락은 제한되며 1133원대까지 반등을 시도했지만 전날 종가보다 3.9원 낙폭을 키우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환율 하락 배경에는 개장 초반에 네고 우위와 역외세력의 매도 우위 영향이 컸다"며 " 오후 들어서는 환율이 내려가자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저가 매수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정유사들은 전날 국민연금에 이어 달러 매수세 나서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하기도 했다. 또 지난 이틀간 환율이 1130원 이상에서 지지선을 형성하자 저가인식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 낙폭을 막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지 않겠냐는 전망이 전날부터 확산되면서 시장에 이렇다할 영향은 없어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81p(0.70%) 상승한 1695.26을, 코스닥지수는 3.46p(0.65%) 오른 538.98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42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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