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투자처로 러시아가 유망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8일 '에셋리포트'에서 "이머징시장은 올해에도 선진국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선두에는 러시아, 중국 등이 자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증시의 위험요소가 금리인상 등 유동성 축소라고 판단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오히려 금리인하를 검토하는등 위험요소에서 자유롭다는 분석이다.

지난 12월8일 러시아 대통령 경제 보좌관인 아카디 드보코비치는 "기준금리는 최대 1%p 인하될 수 있으며 현재 14~16%인 대기업의 대출금리도 3%p 정도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러시아는 금융시스템이 안정을 찾아가고 주변국과 잦은 마찰을 일으켰던 외교관계도 안정되고 있다. 주식시장 측면에서도 주가수준의 부담이 낮다는 설명이다.

러시아 증시는 국제 유가에 크게 연동되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는 러시아 재정 및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국제유가가 60달러 중반 이상 을 유지하는 경우 국가재정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대우증권은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미래에셋 러시아업종대표'와 대안펀드에서는 러시아와 연관된 'JP모간 천연자원주식'을 추천했다. 미래에셋 러시아업종대표는 2008년에는 부진했지만, 2009년 회복기 들어서는 시장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JP모간 천연자원주식은 경기회복기에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원자재 시황에 따라 성과도 우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