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반등을 모색하며 170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1130원대가 붕괴됐던 원·달러 환율의 속락세가 다소 진정됐고, 한국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란 입장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11시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4포인트(0.05%) 오른 1706.23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당분간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기준금리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이 조기에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출구전략'과 환율 급락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가 이틀째 혼조세를 보였다는 소식에다 단기급등한 정보기술(IT) 관련주와 자동차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기관이 매수세에 가담하고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강해지면서 상승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엿새째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은 201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올들어 단 4거래일만에 1조원대 순매수 규모를 돌파한 상황이다.

기관도 사흘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45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다만 개인은 251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하락세다.

10%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고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KB금융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