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적 급등세를 나타내며 코스닥 시장의 강세를 이끌던 테마주들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9시 49분 현재 3D 테마 대장주인 케이디씨는 전날보다 560원(6.02%) 내린 8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디씨는 지난해 11월 1400원대에 머물고 있었지만 3D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와 3D 영화 '아바타'의 흥행이 겹쳐지면서 이날 장 초반 1만450원까지 급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내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잘만테크, 네오엠텔 등 3D 관련주들 도 5~12%대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열풍으로 불거진 음원 관련주들의 급등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소리바다미디어가 10% 이상 급락하고 있고 소리바다 엠넷미디어, KT뮤직, 네오위즈벅스 등이 3~4%대 하락중이다. 컴투스, 게임빌 등 모바일 게임주들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자책 테마를 타고 최근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였던 아이리버도 7% 가량 급락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터 테마주들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클루넷이 상한가에 올랐고 효성ITX, 필링크, 엔빅스 등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오늘과내일, 인스프리트, 동부CNI, 나우콤 등은 3~8%대 하락중이다.

최근 테마주들의 강세는 프로그램 물량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과 함께 정부의 신성장동력 육성방안 등 연초 중소형주들의 수익률 게임을 자극할 이슈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테마주에 대한 무차별적인 참여보다는 실적을 고려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테마주들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무분별한 동반 상승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의 경우 지속적인 주가상승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조만간 차익실현 및 주가변동성 확대국면에 노출될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각 종목별로 사업의 수익성이나 전방산업과의 연관성을 면밀히 점검하는 옥석가리기가 필수적인 시점이라고 신 연구원은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