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 소형주에선 녹색성장 원자재 정보기술(IT) 등 3대 테마가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평진 대우증권 스몰캡팀장은 5일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 상반기는 대형주가 주도하는 흐름 속에 테마를 가진 중 · 소형주들이 선별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IT업종에선 완성품 업체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져 장비 ·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 팀장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기업들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앞두고 있다"며 "핵심 장비를 생산하는 유진테크 아토 에이디피 등은 수주 가능성이 높아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와 스마트폰 관련주들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아몰레드는 전자제품의 화면뿐 아니라 조명에도 쓰이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아몰레드용 유기재료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덕산하이메탈,LG디스플레이와 장비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주성엔지니어링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모바일 게임주인 게임빌,터치스크린 부품업체 이엘케이 등은 유망 스마트폰 테마주로 분류됐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은 지난달 29일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을 국회가 의결함에 따라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김 팀장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될 것"이라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으로부터 탄소배출권 사업을 공인받은 후성,온실가스 저감장치 제조업체인 KC코트렐 등을 유망주로 제시했다. 2차전지 관련주와 원자력 발전주도 녹색성장 테마주로 분류됐다.

김 팀장은 이어 원자재주들이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특히 버려진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등 폐기물에서 광물을 회수하는 '도시광산업'은 새로운 테마를 형성할 것"이라며 자원재생 전문기업인 애강리메텍인선이엔티 등을 추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