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상승과 4거래일 연속 이어온 외국인 순매수가 지수 방어요소로 작용했다. 환율 연저점 갱신에 따른 수출주 채산성 우려와 프로그램 매물 출회하면서 하락했다.

반면 3D(차원)나 스마트폰 관련주는 관객수와 판매량 등이 실적에 앞서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어 강한 테마주 상승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은 4거래일 연속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환율은 연중 최저점을 갱신하면서 자동차와 일부 정보기술(IT)주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표 IT종목인 삼성전자와 환율간 상관계수는 2000년 이래 -0.52로 오히려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던 바 있다. 이는 환율이 수출기업실적의 가격변수로는 악재지만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순매수와 한국의 경기 회복도 반영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매수 규모인 3946억원 가운데 전기전자업종을 2748억원 매수했다. 외국인이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들이 압도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해 보인다.

전기전자업종은 3분기 실적 피크에 대한 우려로 작년 3분기 어닝시즌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12월 들어 실적이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또한 1분기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업황,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낸드(NAND) 수요 확대 등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ISM제조업지수는 12월에도 55.9를 기록해 2006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한국 수출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지표이며 확장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수출주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가능해 보인다.
이 역시도 전기전자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다. 특히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분야에 대한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