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신년사]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 역량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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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4일 임직원들에게 이머징마켓 전문가가 될 것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지금 아시아의 시대, 인도 브라질을 포함한 이머징마켓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전략은 철저히 고객의 가치창조를 위해 수립되어야 하며, 이는 장기적이고 일관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자산관리와 보험시장에서 차별화된 모습과 리스크 관리·컴플라이언스 준수 등을 최우선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 회장은 '2010년은 한 세대가 시작되는 첫 해'라며 "10년 후 2020년의 미래에셋은 어떤 모습일까에 며칠 밤을 설쳤다"며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시에 "미래에셋 성장 스토리가 하버드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됐다"며 "이를 10년 안에 미래에셋을 글로벌 컴퍼니로 만들라는 고객의 바람으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은 나타냈다.
박 회장은 또 ‘고객의 은퇴 후까지 준비한다’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각 회사별로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보험사는 은퇴설계의 명가로서 보험산업을 리드하고, 증권사는 종합자산관리분야에서 차별성과 IB영역에서 확고한 위상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용사는 통찰력과 원칙에 기반을 둔 투자철학을 구현하며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펀드서비스는 자산운용의 백오피스(Back office)로서 역할을 다하고, 부동산114는 1등 회사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
존경하는 국내외 미래에셋 가족 여러분!
지금 밖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펄펄 내리는 함박눈이 희망찬 새해가 밝았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러분의 가정에도 행운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변함없이 미래에셋을 믿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09년은 정부정책의 효과와 사상최대의 무역수지 흑자에 힘입어 한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를 딛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던 한 해였습니다.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우리 경제와 기업들은 새로운 희망을 보여 주었습니다. 글로벌 시장 또한 각 국의 경기 부양책의 효과와 이머징마켓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금융시장을 빠르게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2010년 시장 역시 등락은 있겠지만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중국 브라질 경제의 높은 성장률에 힘입어 시장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간이 지난 뒤 돌아보면 진리는 늘 상식적이고 간단했습니다. “Building on principles”, 기본에 충실한 장기적 관점의 투자라는 우리의 모토를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향후 세계 정치 경제 각 분야에 걸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리는 냉철한 눈으로 서브프라임 위기가 가져다 준 실체적 의미를 점검해야 합니다. 포드가 자동차를 만들면서 시작된 미국중심의 세계경제는 서브프라임 이후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가들이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등장하면서 다극화된 경제체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경제사상적으로도 30여 년 간 풍미했던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고 케인즈주의가 복권되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극복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증가했던 각국의 국가부채와 공공부채는 우리시대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에 의해 과도하게 제공되었던 레버리지는 통제되고 개인부채는 디레버리지과정을 거칠 것 입니다. 80년대 이후 탈규제의 시대에서 발달했던 투기적 금융거래에 대한 규제의 조치들이 속속 가시화 될 것 입니다. 금융산업이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시기를 맞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많은 금융회사들이 이익창출에 보다 민감해 질 것 입니다. 금융회사들은 패러다임 전환기에서 승자와 패자로 극명하게 나누어 질 것 입니다.
미래에셋은 지금의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 새해를 맞이하면서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의 모든 전략은 철저히 고객의 가치창조를 위해 수립되어야 합니다. 또한 장기적이고 일관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고객이 우리의 열광적인 팬이 될 수 있도록 일반적인 서비스를 넘어 진정성을 갖고 고객을 모셔야 합니다. 화려한 인테리어가 고객만족을 주지 못 합니다. 복잡한 이론이 고객에게 감동을 주지 못 합니다. 정직과 열정 통찰력과 원칙의 미래에셋 DNA가 고객을 위해 구현되어야 합니다. 열심히 잘 하는 단계를 넘어서, 남들과 다르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은 훨씬 더 유연해져야 합니다. 인재육성과 보상시스템 역시 보완되어야 합니다. 상상과 창의성이 춤을 추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리드하며, 미래지향적인 문화를 형성해 가야 합니다.
어떤 의사결정의 중심에도 고객이 있으며 고객의 가치창조라는 숭고한 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이 자리 에서 다시 한번 다짐합시다.
둘째, 미래에셋의 장기적 전략인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지금 아시아의 시대, 넓게는 인도 브라질을 포함한 이머징마켓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세계 경제는 미국시장의 안정과 함께 세계GDP의 30%를 담당하고 있는 이머징 마켓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머징마켓은 리스크가 큰 시장에서 성장과 기회가 있는 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금년에는 중국에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게 됩니다. 중국에 자산운용업의 진출은 미래에셋의 해외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의 브랜드를 강화시키고, 우리의 해외진출을 더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인도와 브라질시장에서의 미래에셋펀드의 우수한 성과는 우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마켓에서의 일관되고 강력한 브랜드의 구축은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셋째, 자산관리와 보험시장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은퇴시장에서 확고부동한 경쟁우위를 가져야 하며 자산관리 서비 스의 quality를 최고로 가져가야 합니다. 단기적인 업적주의가 아닌 국가와 고객을 위한 장기적인 자산배분 관점에서 비즈니스를 봐야 합니다. 고령화와 저성장의 일본사례는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경제부흥기에 국내시장에만 안주했던 일본 금융기관은 자산버블을 만들면서 일본경제를 장기침체에 빠지게 합니다. 1990년 초 고점대비 일본주가는 현재 70%하락했으나 90년대 초 대비 다우지수와 항셍지수는 각각 280%, 660% 상승했습니다. 해외펀드 비과세 제도의 폐지를 앞두고 해외투자가 주춤할 수 있겠지만 해외부문 확대와 경쟁력 강화는 한국사회와 자본시장을 위한 미래에셋의 사명입니다.
넷째,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준수는 최우선 고려사항 입니다.
2010년은 점진적인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이 되지 않았던 부분이 수면위로 노출될 것입니다. 위기 뒤에 오히려 국제경쟁력이 강해진 제조업과 한국가계의 높아지는 가계부채, 높은 부동산 비중은 한국경제의 양면입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부채 문제가 내수회복의 암초가 될 수 있습니다. 리스크는 건전한 상식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익에 대한 유혹을 느끼면서도 서브프라임 상품을 시장에 공급하지 않았고. 일본, 베트남 펀드에 주력하지 않았으며, 아시아 3위의 부동산 펀드회사로서 두바이에 투자하지 않는 등, 우리가 치명적 실수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건전한 상식에 기반을 둔 원칙, 큰 흐름을 읽는 장기적 관점의 투자철학에 기인합니다. 이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고객중심의, 형식을 뛰어넘는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를 해야합니다.
다섯째,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실천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된 양극화의 그늘이 아직 우리사회 여기저기에 남아있습니다. 미래에셋의 창업이념인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은 젊은이들에게 이상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균등을 주어야 합니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좌절을 겪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들이 따뜻한 희망을 품어야 사회가 건강해집니다. 지금은 묵묵히 사랑을 실천해 나갈 때입니다.
미래에셋 가족 여러분,
‘고객의 은퇴 후까지 준비한다’는 미래에셋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각 사는 최선을 다합시다. 보험사는 은퇴설계의 명가로서 보험산업을 리드합시다. 증권사는 종합자산관리분야에서 차별성과 IB영역에서 확고한 위상을 제고해야 합니다. 특히 해외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대해 봅니다. 운용사는 통찰력과 원칙에 기반을 둔 투자철학을 구현하며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 경쟁력을 보여줍시다. 펀드서비스는 자산운용의 Back office로서 역할을 다하고 타 기관에도 우월한 서비스를 제공합시다. 부동산114는 1등 회사에 걸맞은 소프트웨어와 전략으로 완전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합시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투자는 수학이 아닌 상식에 바탕을 두어야 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됩니다. 고객과‘성공적인 장기투자의 길’을 함께 갑시다. 지금 당장의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고객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역량을 집중합시다. 미래에셋을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고객의 미래가 여러분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2010년은 한 세대가 시작되는 첫 해 입니다. 저는 10년 후 2020년의 미래에셋은 어떤 모습일까에 며칠 밤을 설쳤습니다. 26살의 사원은 10년 후 2020년이면 36살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39살의 팀장은 49살이 되어 있을 것 입니다. 이것은 10년 후면 많은 것이 변화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 입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미래에셋 성장 스토리가 하버드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되었습니다. 대단한 영광입니다. 저는 이것을 10년 안에 미래에셋을 글로벌 컴퍼니로 만들라는 고객의 바람으로 받아들입니다. 저 역시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경인년 새해, 고객 모든 분들과 미래에셋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10년 새해를 맞이하며,
미래에셋 회장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
박 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지금 아시아의 시대, 인도 브라질을 포함한 이머징마켓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전략은 철저히 고객의 가치창조를 위해 수립되어야 하며, 이는 장기적이고 일관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자산관리와 보험시장에서 차별화된 모습과 리스크 관리·컴플라이언스 준수 등을 최우선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 회장은 '2010년은 한 세대가 시작되는 첫 해'라며 "10년 후 2020년의 미래에셋은 어떤 모습일까에 며칠 밤을 설쳤다"며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시에 "미래에셋 성장 스토리가 하버드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됐다"며 "이를 10년 안에 미래에셋을 글로벌 컴퍼니로 만들라는 고객의 바람으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은 나타냈다.
박 회장은 또 ‘고객의 은퇴 후까지 준비한다’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각 회사별로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보험사는 은퇴설계의 명가로서 보험산업을 리드하고, 증권사는 종합자산관리분야에서 차별성과 IB영역에서 확고한 위상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용사는 통찰력과 원칙에 기반을 둔 투자철학을 구현하며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펀드서비스는 자산운용의 백오피스(Back office)로서 역할을 다하고, 부동산114는 1등 회사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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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내외 미래에셋 가족 여러분!
지금 밖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펄펄 내리는 함박눈이 희망찬 새해가 밝았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러분의 가정에도 행운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변함없이 미래에셋을 믿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09년은 정부정책의 효과와 사상최대의 무역수지 흑자에 힘입어 한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를 딛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던 한 해였습니다.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우리 경제와 기업들은 새로운 희망을 보여 주었습니다. 글로벌 시장 또한 각 국의 경기 부양책의 효과와 이머징마켓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금융시장을 빠르게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2010년 시장 역시 등락은 있겠지만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중국 브라질 경제의 높은 성장률에 힘입어 시장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간이 지난 뒤 돌아보면 진리는 늘 상식적이고 간단했습니다. “Building on principles”, 기본에 충실한 장기적 관점의 투자라는 우리의 모토를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향후 세계 정치 경제 각 분야에 걸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리는 냉철한 눈으로 서브프라임 위기가 가져다 준 실체적 의미를 점검해야 합니다. 포드가 자동차를 만들면서 시작된 미국중심의 세계경제는 서브프라임 이후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가들이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등장하면서 다극화된 경제체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경제사상적으로도 30여 년 간 풍미했던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고 케인즈주의가 복권되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극복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증가했던 각국의 국가부채와 공공부채는 우리시대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에 의해 과도하게 제공되었던 레버리지는 통제되고 개인부채는 디레버리지과정을 거칠 것 입니다. 80년대 이후 탈규제의 시대에서 발달했던 투기적 금융거래에 대한 규제의 조치들이 속속 가시화 될 것 입니다. 금융산업이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시기를 맞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많은 금융회사들이 이익창출에 보다 민감해 질 것 입니다. 금융회사들은 패러다임 전환기에서 승자와 패자로 극명하게 나누어 질 것 입니다.
미래에셋은 지금의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 새해를 맞이하면서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의 모든 전략은 철저히 고객의 가치창조를 위해 수립되어야 합니다. 또한 장기적이고 일관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고객이 우리의 열광적인 팬이 될 수 있도록 일반적인 서비스를 넘어 진정성을 갖고 고객을 모셔야 합니다. 화려한 인테리어가 고객만족을 주지 못 합니다. 복잡한 이론이 고객에게 감동을 주지 못 합니다. 정직과 열정 통찰력과 원칙의 미래에셋 DNA가 고객을 위해 구현되어야 합니다. 열심히 잘 하는 단계를 넘어서, 남들과 다르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은 훨씬 더 유연해져야 합니다. 인재육성과 보상시스템 역시 보완되어야 합니다. 상상과 창의성이 춤을 추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리드하며, 미래지향적인 문화를 형성해 가야 합니다.
어떤 의사결정의 중심에도 고객이 있으며 고객의 가치창조라는 숭고한 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이 자리 에서 다시 한번 다짐합시다.
둘째, 미래에셋의 장기적 전략인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지금 아시아의 시대, 넓게는 인도 브라질을 포함한 이머징마켓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세계 경제는 미국시장의 안정과 함께 세계GDP의 30%를 담당하고 있는 이머징 마켓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머징마켓은 리스크가 큰 시장에서 성장과 기회가 있는 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금년에는 중국에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게 됩니다. 중국에 자산운용업의 진출은 미래에셋의 해외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의 브랜드를 강화시키고, 우리의 해외진출을 더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인도와 브라질시장에서의 미래에셋펀드의 우수한 성과는 우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마켓에서의 일관되고 강력한 브랜드의 구축은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셋째, 자산관리와 보험시장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은퇴시장에서 확고부동한 경쟁우위를 가져야 하며 자산관리 서비 스의 quality를 최고로 가져가야 합니다. 단기적인 업적주의가 아닌 국가와 고객을 위한 장기적인 자산배분 관점에서 비즈니스를 봐야 합니다. 고령화와 저성장의 일본사례는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경제부흥기에 국내시장에만 안주했던 일본 금융기관은 자산버블을 만들면서 일본경제를 장기침체에 빠지게 합니다. 1990년 초 고점대비 일본주가는 현재 70%하락했으나 90년대 초 대비 다우지수와 항셍지수는 각각 280%, 660% 상승했습니다. 해외펀드 비과세 제도의 폐지를 앞두고 해외투자가 주춤할 수 있겠지만 해외부문 확대와 경쟁력 강화는 한국사회와 자본시장을 위한 미래에셋의 사명입니다.
넷째,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준수는 최우선 고려사항 입니다.
2010년은 점진적인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이 되지 않았던 부분이 수면위로 노출될 것입니다. 위기 뒤에 오히려 국제경쟁력이 강해진 제조업과 한국가계의 높아지는 가계부채, 높은 부동산 비중은 한국경제의 양면입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부채 문제가 내수회복의 암초가 될 수 있습니다. 리스크는 건전한 상식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익에 대한 유혹을 느끼면서도 서브프라임 상품을 시장에 공급하지 않았고. 일본, 베트남 펀드에 주력하지 않았으며, 아시아 3위의 부동산 펀드회사로서 두바이에 투자하지 않는 등, 우리가 치명적 실수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건전한 상식에 기반을 둔 원칙, 큰 흐름을 읽는 장기적 관점의 투자철학에 기인합니다. 이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고객중심의, 형식을 뛰어넘는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를 해야합니다.
다섯째,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실천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된 양극화의 그늘이 아직 우리사회 여기저기에 남아있습니다. 미래에셋의 창업이념인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은 젊은이들에게 이상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균등을 주어야 합니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좌절을 겪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들이 따뜻한 희망을 품어야 사회가 건강해집니다. 지금은 묵묵히 사랑을 실천해 나갈 때입니다.
미래에셋 가족 여러분,
‘고객의 은퇴 후까지 준비한다’는 미래에셋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각 사는 최선을 다합시다. 보험사는 은퇴설계의 명가로서 보험산업을 리드합시다. 증권사는 종합자산관리분야에서 차별성과 IB영역에서 확고한 위상을 제고해야 합니다. 특히 해외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대해 봅니다. 운용사는 통찰력과 원칙에 기반을 둔 투자철학을 구현하며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 경쟁력을 보여줍시다. 펀드서비스는 자산운용의 Back office로서 역할을 다하고 타 기관에도 우월한 서비스를 제공합시다. 부동산114는 1등 회사에 걸맞은 소프트웨어와 전략으로 완전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합시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투자는 수학이 아닌 상식에 바탕을 두어야 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됩니다. 고객과‘성공적인 장기투자의 길’을 함께 갑시다. 지금 당장의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고객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역량을 집중합시다. 미래에셋을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고객의 미래가 여러분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2010년은 한 세대가 시작되는 첫 해 입니다. 저는 10년 후 2020년의 미래에셋은 어떤 모습일까에 며칠 밤을 설쳤습니다. 26살의 사원은 10년 후 2020년이면 36살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39살의 팀장은 49살이 되어 있을 것 입니다. 이것은 10년 후면 많은 것이 변화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 입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미래에셋 성장 스토리가 하버드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되었습니다. 대단한 영광입니다. 저는 이것을 10년 안에 미래에셋을 글로벌 컴퍼니로 만들라는 고객의 바람으로 받아들입니다. 저 역시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경인년 새해, 고객 모든 분들과 미래에셋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10년 새해를 맞이하며,
미래에셋 회장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