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동 NH투자증권 대표이사(사진)는 4일 임직원들에게 경인년(庚寅年)에는 당기순이익 네자리수 실현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올 한해 경영목표는 '리딩컴퍼니(Leading Company) 도약을 위한 기반 확충'"이라며 "우선 부문별 균형발전으로 당기순이익 네자리수의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 일이 쌓여 큰 일을 성취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토적성산(土積成山)'을 이야기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같은 성과를 한해 또 한해 쌓아가자고 전했다.

다음은 정회동 대표의 신년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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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가족 여러분!

경인년(庚寅年)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호랑이의 기상을 가득 받아 추진하는 일마다 거침없이 성취되길 기원해 봅니다.

우선, 지난 한해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실물경제의 침체 속에서도 회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주신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전례없는 세계 경제한파 속에서 당사는 지난 연말 기준으로 NH투자증권 출범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상반기에는 농협중앙회의 계열사 평가에서 월등한 성과로 1위를 차지하였고, 연말에 발표된 한국거래소의 ‘2009 소액채권 평가결과’에서도 대형 증권사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 등은 바로 전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의 결과일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제 우리는 지난해 우리의 손으로 일구어낸 성과와 높아진 당사의 위상을 바탕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는 경인년 새해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어느 정도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두바이 쇼크’처럼 세계경제를 다시금 패닉상태로 몰고 갈 위험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 역시 지난해 시행된 자본시장법과 지급결제서비스의 확대로 업종 간의 경계가 없는 무한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생존을 위한 구조개편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최근 증권과 선물의 연이은 합병, 그리고 SK텔레콤의 하나카드 지분인수, KT의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당사는 농협 금융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농협의 사업구조개편과 더불어 진행될 신용부문의 금융지주체제 전환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금융위기 이후의 새로운 패러다임 형성기를 맞아 국내외 경제질서의 재편이 예고되는 가운데, 당사 역시 변화의 흐름에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변화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위기이자 곧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올 한해 우리가 수익의 질적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정착시켜, 농협금융그룹의 핵심축으로서의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나간다면, 농협 내에서는 물론 금융시장에서도 ‘Leading Company’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따라서 저는 올 한해의 경영목표를 ‘Leading Company 도약을 위한 기반 확충’으로 설정하고 다음과 같은 세가지 경영목표를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여 달성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부문별 균형발전을 실현하여 당기순이익 네자리수의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립해야 합니다.

우선, 당기순이익 네자리수 실현에 주력해주시기 바랍니다.

당기순이익 네자리 숫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가르는 분수령이라 상정하고 ‘Leading Company’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정신으로 기필코 달성해 냅시다.

지난 연말까지 당사의 부문별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세전이익 기준으로 IB 부문의 수익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있어 이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당사의 IB 역량이 타 경쟁사에 비해 우수한 측면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타 부문의 부진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다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기순이익 네자리수의 원년을 이루어 금융투자회사로서 본 면목을 내세울 수 있을 정도의 Good Company가 되기 위해서는 각 부문별로 고르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당사 리테일 부문은 2년간의 준비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하겠습니다.

“환골탈태”의 자세로 회사수익의 근간을 담당할 수 있는 영업력 신장에 사활을 걸고 매진해주시길 다시한번 당부드립니다.

법인 부문 역시 당사 수익규모에 걸맞는 위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거래기관의 양적인 확대에 박차를 가해 회사 수익 기여도를 더욱 높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IB 부문도 편중된 영업을 극복하고 IPO, M&A, PEF 등 전통적 IB 영업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수익 다각화를 위해 분발해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운용 부문도 지난해 부진했던 파트는 그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시스템적 운용확립을 통해 안정적 수익창출 방안을 강구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둘째, 대내외 시너지의 질적 성장을 이루어야 합니다.

지난해 당사는 농협 외화채권 발행 주선 및 지역농협에 대한 채권판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상호 시너지를 통해 사상 유례없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농협 및 관계사와 단순히 주고 받는 1차원적인 시너지를 넘어 통합상품개발, 통합 마케팅 시행 등 서로 Win-Win할 수 있는 시너지의 질적 Level-up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올해 은행, 카드, 보험, 캐피탈을 하나의 고리로 연결하여 만들어낼 결합상품을 통해 계좌증대를 통한 수익창출 뿐만 아니라, 금융지주체제로 가는 화학적 결합을 더욱 공고히하는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회사 내부적으로도 영업부서 간 및 후선부서 간에도 서로의 필요와 충분 조건을 만족시키는 대내 시너지의 실현을 통해 경쟁력있는 상품, 경쟁력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한층 더 분발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통합과 효율의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 2월이면 당사가 NH투자증권으로 출범한지 4년째를 맞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농협과 많은 교류가 있었고, 또한 외부로부터 우수한 인재들도 많이 영입해 출범 당시보다 임직원수가 두배 가까이 증가하였습니다.

따라서 임직원 모두 한가족이라는 일체감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나가는데 더욱 매진합시다.

이런 문화적, 감성적 융합이야말로 앞의 어떤 목표보다도 지속경영을 가능케하는 가장 절실한 밑바탕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친애하는 NH투자증권 가족 여러분!

‘약육강식’의 철저한 시장논리가 적용되고 있는 정글의 법칙 하에서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어떻게 채워가는가에 따라 우리가 맞이할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은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한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비상경영 국면에서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잠재되어있는 우리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에너지를 가슴에 품고 서로 간의 일체감을 바탕으로 모두가 한 방향을 향해 달려간다면, Leading Company는 우리가 그린 것보다 훨씬 빨리 우리 앞에 현실로 나타날 것입니다.

중국의 교훈집 설원에 ‘토적성산 (土積成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흙이 모이면 산을 이룬다는 말로 작은 일이 쌓여 큰 일을 성취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지난 해와 같은 성과를 한해 또 한해 쌓아 간다면, 우리는 ‘Leading Company’는 물론 ‘No.1 Company’로의 도약도 빠르게 이루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庚寅年, 그것도 60년에 한번 온다는 白虎의 해를 맞아 더 큰 비상을 위해 막 첫발을 내딛는 지금, 오늘 이 자리가 2010년 한해 우리 회사를 한단계 더 up-grade 시키고자 다짐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남은 2009 사업년도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가일층 분발하는약속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NH투자증권의 미래는 곧 우리 모두의 어깨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2010년의 새 아침을 백두산 호랑이의 포효처럼 힘차게 시작합시다.

내년 이 자리에서 우리 모두 당당한 승자의 모습으로 다시 섭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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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